ㆍ 해외연수생 즉석 추첨으로 2명 뽑아
ㆍ ‘슬기로운 협회생활’ 아이디어 최우수 선정
ㆍ한국산지보전협회 20주년 행사

3월 14일 대전ICC호텔에서 열린 한국산지보전협회 20주년 행사에서 해외연수생으로 뽑힌 직원에 대한 시상식.
3월 14일 대전ICC호텔에서 열린 한국산지보전협회 20주년 행사에서 해외연수생으로 뽑힌 직원에 대한 시상식.

한국산지보전협회(회장 조병철)의 창립 20주년 행사는 즐거움과 써프라이즈로 가득했다. ‘걸어온 20년을 디딤돌로 더 큰 미래 20년을 열어가겠다’는 협회의 20주년 기념 슬로건이 20주년 행사 2부에 그대로 반영됐다.

모든 직원들이 은근히 기대하던 ‘해외 연수대상자’는 추첨으로 선정했다. ‘근무성적이 우수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직원에게 포상하는 대신, ‘신의 손’에 맡기는 추첨방식은 회장을 비롯해서 어느 누구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아, 게임같은 기대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다만, 20년 기념 행사인 만큼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삼았다.

추첨으로 선정된 해외연수대상자는 조성철 씨였다.

하지만, ‘10년 이상’이라는 조건은 아무리 취지를 이해한다고 해도, 젊은 직원들의 마음에 아주 작으나마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이때 등장한 ‘써프라이즈’가 3월 14일 대전ICC호텔에서 열린 20주년 행사 2부의 절정이었을 것이다.

조병철 회장은 “경영본부의 건의를 받아, 근무연수에 상관없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연수대상자 1명을 추가로 뽑겠다”고 선언했다. 써프라이즈를 장식하는 것은 디테일이다. 조 회장은 먼저 해외연수자를 추첨할 직원을 추첨하기로 했다. 추첨된 직원이 앞으로 나와 진짜 해외연수자를 추첨하기로 했다.

이 지점에서 다시 한번 미세하게 불공평의 요소가 작용할 수 있다. 조병철 회장이 추첨한 그 직원은 결과적으로 축제를 장식하는데 비자발적으로 동원되기만 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었다. 조 회장이 “추첨하는 사람의 추첨표를 다시 추첨함에 넣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직원들은 압도적으로 “넣어야 한다”고 소리친 것이다.

이렇게 해서 가장 공평하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 두 번째 써프라이즈의 조건이 정해졌다.

그리고 선정된 써프라이즈의 주인공은 박성준 씨였다. 추첨자가 자기 자신을 뽑는 우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해외연수생으로 뽑힌 조성철 씨
해외연수생으로 뽑힌 조성철 씨
추첨을 통해 2번째 해외연수생으로 선정된 박성준 씨
추첨을 통해 2번째 해외연수생으로 선정된 박성준 씨

협회에 재직했던 전직 고위인사들은 협회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미래의 방향을 제시했다. 초창기 어려움을 기억하는 전직 사우들은 “절실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과거를 회상하면서도 “산림정책의 종합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산지보전협회에 근무했던 것이 굉장히 행복했고 자랑스러웠다”고 밝힌 전현선 전 산지연구본부장은 “여기처럼 융합연구를 잘하는 곳을 보지 못했다. 이곳처럼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융합하는 곳을 보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전현선 전 본부장은 “직원들의 웃음소리는 들었어도 말다툼 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융합과 화합을 하면 지금보다 더 발전할 것 같다”고 격려했다.

한편, 한국산지보전협회의 손소희 전략기획실장은 ‘3차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산지보전협회는 2019년부터 2023년의 최근 5년은 도약기를 이루었다. 산림청 특정업무를 통해 수입이 안정화되어 2022년부터 150억 원을 상회했다.

정부 수탁 사업은 최근 5년 수입이 83% 증가했으며, 영역도 다변화됐다.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는 손소희 실장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는 손소희 실장
즐거운 협회생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팀에 대한 시상식.
즐거운 협회생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팀에 대한 시상식.

손 실장은 “협회는 산지보전에 대한 최고 전문기관을 넘어, 국내 산지관리 업무 전체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고 지원하는 서비스기관으로 선진경영을 확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즐거운 협회생활을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모집한 아이디어 공모대회의 결선투표에서는 ‘협회에 바란다’는 아이디어와 ‘슬기로운 협회생활’이 최우수상을 놓고 최종 발표로 대결했다.

발표내용을 들은 직원들은 현장에서 QR코드로 투표를 벌여 ‘슬기로운 협회생활’을 최우수상으로, ‘협회에 바란다’를 우수상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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